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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

일상 속 실리콘 제품과 미세플라스틱 비교 연구

by info-bank-blog 2025. 10. 17.

1. 실리콘과 미세플라스틱의 기본 구조 차이
일상 속에서 널리 사용되는 실리콘과 미세플라스틱은 모두 인공 고분자 물질이지만, 그 구조와 화학적 안정성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실리콘(Silicone)은 실리카(SiO₂)에서 유래한 실리콘 원자와 산소, 그리고 탄소, 수소가 결합한 구조로 이루어진 고분자 화합물이다. 이는 플라스틱처럼 탄화수소 사슬을 중심으로 하는 유기고분자와 달리, 무기질 기반의 실록산 결합(Si–O–Si)**을 골격으로 갖고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실리콘은 내열성, 내화학성, 그리고 산화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 환경 중에서도 쉽게 분해되거나 변형되지 않는다.
반면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등 석유 기반 유기화합물이 분해되어 발생한 미세 입자로, 주로 크기가 5mm 이하인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한다. 이들은 환경 중에서 자외선, 마찰, 열 등에 의해 점차 더 작은 나노 단위로 쪼개지며 생물학적 축적의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두 물질 모두 인공 합성물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실리콘은 비분해성 안정 구조를 갖고 있고 미세플라스틱은 분해로 인한 환경 축적성이 강하다는 차이가 있다.

2. 실리콘 제품의 일상적 사용과 환경적 장단점
최근 몇 년 사이, 실리콘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리콘 빨대, 밀폐용기, 조리도구, 이유식 용기 등은 내열성이 뛰어나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 사용할 수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실리콘은 냄새와 색이 배기 어렵고, BPA(비스페놀A) 등의 환경호르몬을 포함하지 않아 인체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리콘 제품이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발생하고, 일부 저가 실리콘 제품은 불순물이 포함되어 고온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소각 시 실록산계 가스가 발생하면 대기 중에서 실리카 미립자로 변해 호흡기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실리콘은 ‘플라스틱보다 나은 선택’일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무해 소재는 아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인증된 식품용 실리콘만 사용하고, 사용 후 적절한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3.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실리콘의 비교 환경영향
미세플라스틱은 세탁, 식품 포장, 타이어 마모, 화장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환경으로 유입된다. 이들은 해양과 하천을 따라 이동하며 플랑크톤, 조개, 어류의 체내에 축적되고, 결국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온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와 비닐랩에서 떨어지는 미세입자는 조리 과정 중 음식에 직접 섞이기도 한다.
반면 실리콘은 미세입자 형태로 분해되는 속도가 매우 느려, 환경 중에서 미세플라스틱처럼 쉽게 확산되지는 않는다. 실리콘은 자외선과 산소 노출에도 비교적 안정하며, 표면 마모나 열에 의한 분해도 제한적이다. 다만 실리콘 제품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반복적인 물리적 마찰을 받을 경우, 미세한 실리카 가루 형태의 입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러한 입자는 생물학적으로 큰 독성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토양과 해양에 축적될 경우 미세입자 오염의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환경적 관점에서 실리콘은 미세플라스틱보다 덜 위험하지만 완전한 무오염 물질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4. 미래 대체 소재 연구와 지속 가능한 방향
최근 연구에서는 실리콘과 미세플라스틱의 환경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생분해성 실리콘 및 바이오 기반 실록산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일부 연구진은 식물성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실리콘 유사 고분자를 합성하거나, 사용 후 일정 조건에서 자연 분해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PLA(폴리젖산),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등 생분해성 폴리머가 확산되면서, 실리콘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친환경 소재 개발도 활발하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한 선택이 중요하다. 실리콘 제품을 오래 사용하고, 손상되면 재활용 또는 에너지 회수형 처리로 순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기업 또한 제품 전 주기(LCA: Life Cycle Assessment)를 고려해 생산-사용-폐기의 각 단계에서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실리콘은 미세플라스틱의 대체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자체로는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소재 혁신과 사회적 소비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친환경 전환이 가능하다.

일상 속 실리콘 제품과 미세플라스틱 비교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