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

비료·농약 사용량이 미세플라스틱에 미치는 영향

info-bank-blog 2025. 9. 20. 07:46

1. 비료 사용량(Fertilizer)과 미세플라스틱 거동
비료는 토양의 화학성, 이온 농도, 유기물 함량을 변화시켜 미세플라스틱의 이동과 흡수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질소·인·칼륨 비료가 토양에 다량 공급되면 이온 강도가 증가해 미세플라스틱 표면의 전하 중화가 촉진되고, 그 결과 입자 응집이나 침전이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특정 킬레이트 성분이나 유기질 비료는 미세플라스틱을 분산·부유시키는 역할을 해 뿌리 주변으로의 이동을 강화하기도 한다. 또한 비료가 증가하면 뿌리의 생장과 대사가 활발해져 흡수 면적과 뿌리 분비물 농도도 함께 늘어나므로, 미세플라스틱과의 접촉 빈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비료 사용량은 미세플라스틱의 물리·화학적 상태와 식물 뿌리의 생리 모두를 동시에 변화시켜 토양-식물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비료·농약 사용량이 미세플라스틱에 미치는 영향

2. 농약 사용량(Pesticide)과 화학적 상호작용
농약은 살충·살균·제초 목적의 유기·무기 화합물을 포함하며, 이들은 미세플라스틱과 다양한 화학적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농약의 계면활성제나 용매 성분은 미세플라스틱 표면을 코팅하거나 기능 그룹을 변화시켜 분산성과 친수성·소수성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유화제를 포함한 농약은 미세플라스틱을 더 미세한 입자로 분산시켜 이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반대로 특정 중금속 함유 농약은 입자를 응집·침전시키기도 한다. 또한 농약이 토양 미생물 군집에 변화를 유발하면 미세플라스틱의 생물학적 분해나 변형 속도도 달라진다. 결국 농약 사용량이 많을수록 미세플라스틱의 표면 화학, 이동성, 그리고 토양 생태계 내 거동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3. 비료·농약 복합 사용과 미세플라스틱 흡수 경로
현장에서 비료와 농약은 종종 동시에 혹은 교차적으로 사용되므로, 두 가지 요인의 복합 효과가 미세플라스틱 거동에 더욱 중요하다. 고농도 비료가 토양 용액의 이온 강도와 pH를 바꾸고, 동시에 농약이 입자 표면을 개질하면 미세플라스틱은 전혀 다른 이동·흡수 패턴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질산염·인산염 비료와 살충제·제초제가 함께 존재하면, 미세플라스틱의 표면에 농약 성분이 흡착되어 ‘복합체(complex)’를 형성하고 식물 뿌리에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다. 또한 복합 사용은 토양 미생물 다양성을 크게 줄여 미세플라스틱 분해·변형을 지연시키거나 특정 대사경로를 활성화해 분해 산물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비료·농약의 동시 사용은 단순한 합이 아니라 상호 증폭 혹은 상쇄 효과를 가져오는 복잡한 영향으로 이해해야 한다.

 

4. 토양 환경 변화와 미세플라스틱 지속성·이동성
비료와 농약 사용량이 늘어나면 토양의 물리·화학적 환경이 장기적으로 변한다. 예를 들어 비료 과다 투입은 토양 산성화·염류집적을 유발해 미세플라스틱의 전하 상태, 용해도, 미네랄과의 결합 형태를 바꾼다. 농약은 유기탄소·지용성 화합물로서 미세플라스틱 표면에 흡착돼 2차 오염물질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미세플라스틱의 토양 내 체류시간을 늘려 오염 부하를 증가시키고, 강우나 관개에 따른 유출 가능성도 키운다. 반대로 일부 친수성 비료나 특정 농약은 미세플라스틱의 분산을 촉진해 수계로 더 빠르게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 결국 비료·농약 사용량은 미세플라스틱의 지속성·이동성·환경 내 분포를 결정하는 중요한 드라이버이다.

 

5. 지속 가능 농업 관리와 정책적 대응
비료·농약 사용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미세플라스틱의 토양 유입과 식물 흡수를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과 통합병해충관리(IPM)를 통해 필요 최소량의 비료·농약만 사용하면 토양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고, 미세플라스틱의 물리·화학적 거동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유기농업이나 친환경 농자재 사용을 통해 미세플라스틱과 농약·비료의 복합오염을 완화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는 비료·농약의 함량·성분을 규제하거나, 미세플라스틱 발생·유입 저감형 자재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연구는 비료·농약별 미세플라스틱 거동에 대한 실험·모델링을 통해 ‘환경 맞춤형 관리지침’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농업 생산성과 환경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